쑥쑥 크는 국내 ETF 시장…올 순자산총액 90조 달할 듯

입력 2022-02-07 17:48   수정 2022-02-08 01:25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과거 평균 성장률을 달성한다면 ETF 순자산총액이 80조원을 가뿐히 넘어 9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역시 미국처럼 액티브·테마형 ETF가 전체 ETF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년 성장하는 ETF 시장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는 총 539개다. 이들 ETF의 순자산총액은 71조9024억원이다. 2019년 말 ETF 개수와 순자산은 각각 450개, 51조7123억원이었다. 이듬해 468개, 52조365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작년 말 534개, 73조9675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증시 조정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말 대비 ETF 순자산총액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향후 다양한 상품이 상장될 것으로 보이면서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스피지수가 17% 하락한 2018년에도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5% 증가했다.

지난 5년간 ETF 순자산총액은 연평균 24%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 80조원을 넘어 9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테마·액티브 ETF가 새 동력
최근 ETF의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건 테마형 ETF로, 그중 가장 인기를 끄는 건 전기차 ETF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순자산총액은 3조1800억원으로 간판 ETF인 KODEX 200에 이어 국내 ETF 중 2위에 올라 있다. ‘TIGER 2차전지테마’의 순자산총액은 1조2840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도 1조19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 관련 ETF가 출시 6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테마형 ETF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주식형 액티브 ETF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5월 4개 운용사가 8개의 주식형 액티브 ETF를 한꺼번에 내놓으면서 이 시장이 본격 개화했다. 한국거래소가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를 낮춰 운용 자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히자 시장 확대를 둘러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개인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ETF도 테마·액티브로 매년 성장
미국 ETF 시장의 성장 경로를 보면 한국 ETF 시장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미국의 ETF 순자산총액은 2018년 3조3710억달러에서 2019년 4조3960억달러, 2020년 5조4490억달러로 매년 급증했다.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액티브 ETF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ARK 이노베이션 ETF’다. 해당 ETF는 작년 24%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22%가량 하락 중이지만, 2020년 152.5%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나타내 액티브 ETF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넓혔다. ARK 이노베이션 ETF는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성격이 있어 테마형 ETF의 면모도 지닌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테마형 투자를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부상으로 미국 펀드 시장에서 테마펀드의 투자가 늘어나 ETF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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